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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혼돈의 대한축구협회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스포츠조선 6월 28일 단독보도> 홍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이사 시절 김판곤 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겨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한 주인공이다.
홍 감독은 작금의 축구협회 상황에 대해 "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위원장이 사퇴한다는 것은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린다면 축구협회 전무이사에 있을 때 김판곤 위원장의 역할에는 책임도 있었지만 권한도 있었다. 이 사람이 맞는다면 국적 불문하고 뽑았다. 그게 벤투 감독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외국인과 내국인을 나눠 뽑아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뽑아야 하는지 이유가 더 중요하다. 위르겐 클릭스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어떤 학습이 돼 있었느냐가 필요하다"며 "과연 정해성 위원장을 누가 서포터 해줬냐. 협회에서 누구도 해주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혼자 고립됐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결국 축구협회 행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보면 위원장은 전문성이 있는 자리다. 상벌위원장은 법조인이, 의무분과위원장은 의료인이 한다. 행정 직원이 도와줘야 한다. 이 일을 축구협회 어떤 직원이 한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다른 옵션으로 일을 해야한댜"며 "위원장과 감독은 바뀌는데 협회 내부는 안 바뀐다. 서포터 해주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바뀌지 않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