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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점입가경이다. 새로운 A대표팀 감독 찾기 여정이 표류하고 있다.
이달 초 선임을 목표로 한 KFA는 전강위 위원들까지 사퇴하며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기존 위원들을 그대로 유지한채, 그동안 A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함께한 이 이사를 전면에 내세워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이 이사는 이번 주중 유럽으로 가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만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국내 감독 후보와도 면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 속 함께 공유하고, 논의해야할 전강위 위원들이 줄사퇴하며, 정통성 마저 흔들리게 됐다.
2021년 갑작스러운 정관 개정 후 권한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강위는 사실상 독립기구에 가깝다. 현직 감독, 해설위원 등 전강위 위원들 대부분은 KFA 소속이 아니다. 정 위원장도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취임일성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종 후보군을 두고 KFA 고위층과 엇박자가 났고, 이는 결국 정 위원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새로운 감독이 되든, 꽃밭이 아닌 진흙탕 속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작금의 혼돈이 불행한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