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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캡'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맞이한 '절친' 벤 데이비스를 향해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웨일스 출신 수비수 데이비스는 2014년 7월23일, 토트넘의 미국~캐나다 투어 도중에 토트넘에 입단해 꼭 10년째 토트넘에 몸담았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손흥민보다 더 오래 활약 중인 유일한 선수다. 손흥민은 데이비스 입단 1년 뒤인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나는 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벤에 대해선 나쁜 말을 할 것이 없다. 벤은 가정적인 친구이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똑똑하기도 하다"며 "우리의 우정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돈독해졌다. 친한 선수들은 많지만, 벤은 그 중에서 특별한 친구다. 나는 그를 내 가족같이 생각한다. 나는 벤을 전적으로 믿는다. 내가 힘든 일이 있어 조언이 필요할 때, 나는 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16살 때 한국을 떠났다. 그토록 어린나이에 조국을 떠나면 친구가 많이 없기 마련이다. 그럴 때 벤은 꼭 필요한 친구다. 그는 굉장한 녀석이다. 누군가 꺼내기 어려운 말을 할 필요가 있을 때, 당신을 일깨워주는 말을 직접 해주는 친구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사람들이 '맞아, 네가 옳아'라고 할 위치에 있지만, 벤은 '아니, 그렇지 않아'라고 말할 사람이다. 굉장히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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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그는 완벽한 프로, 모두가 존경하는 선수다. 나의 롤모델이다. 그는 과소평가됐다. (하지만)벤은 항상 경기장에서 빛나고 다양한 상황에서 팀을 돕는다. 그것이 그의 능력이다. 항상 팀을 위해, 팀 플레이어로 활약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23일 나란히 일본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펼친 뒤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에서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