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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길었던 백수 생활, 눈높이를 낮추니 취업하네'
무려 1년 만에 들려오는 데 헤아의 취업 소식이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데 헤아가 이렇게 오래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데 헤아는 맨유에서 무려 12년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맨유 역사상 최고의 키퍼'라고 불렸던 특급 골키퍼였기 때문이다.
2009~201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데 헤아는 2011년 맨유에 입단해 12년간 주전 자리를 지켰다. 구단 사상 최다출장 1위에 최다 클린시트 1위를 찍었다. 맨유에서 545경기를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맨유의 영광을 지켜낸 수문장이었다.
지난해 여름 맨유에서 나온 데 헤아는 원래 잠시 휴식 이후 금세 새 팀을 찾을 듯 했다. 풍부한 경험과 기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에서 받던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 됐다. 데 헤아는 1년을 쉬어야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바르셀로나 등과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1년간 '백수'로 지내야 했다.
그런 데 헤아가 새로운 직장을 찾을 분위기다. 데 헤아도 최근 자신의 SNS에 새 구단 입단을 암시하는 이모지를 올리며 취업이 임박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해 11위를 기록했다. 데 헤아가 합류해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면, 가치를 새롭게 증명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