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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제', 그리고 '괴물'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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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경기의 '카이저(황제)'로 김민재를 꼽으며 활약을 칭찬했다. 바바리안풋볼은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인기를 잃었지만 콤파니 시대에서 첫 공식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밤을 보냈고, 필드 곳곳에서 공을 놓고 경쟁했다. 후반에는 하프 라인에서 공을 걷어내기도 했고, 그 주변에서 상대가 쉽게 공을 잡을 수 없게 했다'라며 활약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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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후반기 아쉬운 활약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기 당시에는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빠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거의 쉴 시간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의 혹사가 예견된 것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총 3명의 뛰어난 센터백을 보유했기에 수비진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발목을 잡은 것은 동료들의 부상이었다. 더리흐트는 꾸준히 부상으로 빠졌고,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는 모든 부담을 본인이 책임지며 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15경기에서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등장했다.
팀 동료들에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민재 본인도 비시즌 동안 군사 훈련 등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팀을 위해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아쉬운 부진과 함께 시즌 막판 에릭 다이어에 밀려 벤치를 지켜야 했다.
여러 문제와 부진이 겹치며 시즌 종료 이후 이적 가능성이 등장했다. 전 소속팀 나폴리를 시작으로 인터밀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다양한 곳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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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이번 여름 시작부터 구슬땀을 흘린 김민재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프리시즌부터 바꿔놓기 시작했다. 결국 첫 공식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평가를 바꾸고,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이미 이러한 상황에 대한 예측도 있었다. 독일의 빌트는 지난 프리시즌 당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기회를 갖고 있을 것이다. 이토는 데이비스의 백업으로 왼쪽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이토가 이닌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차기 시즌 바이에른 주전 센터백으로 먼저 고려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투헬 체제에서 벗어난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 밑에서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첫 공식 경기에서의 활약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