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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절대로 오만한 선수가 아니었으며 여전히 토트넘을 위해서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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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이 2번째로 많은 손흥민이다. 120골을 터트려 리그 최다 득점자 2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15골만 넣어도 역대 최다 득점 16위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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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손흥민은 자신이 아직 전설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내가 이 클럽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에서 뭔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서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다. 난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토트넘을 무관의 늪에서 건져내고 자신의 커리어 오점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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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토트넘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어깨가 무거워졌다. 토트넘은 정말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팀처럼 보이던 시기가 있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 제일 토트넘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던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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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토트넘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게 맡긴 주장 완장의 무게는 절대로 가볍지 않다. 손흥민 역시 "지난 1년 동안 많은 걸 배웠다"며 주장으로서 여전히 발전하는 중이라고 말한 뒤 "EPL 팀의 주장이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난 아직도 배우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좋은 일이다"며 주장으로서 책임을 그대로 짊어지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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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과 애정 그리고 주장으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24~2025시즌 EPL 개막전이 끝난 후 손흥민에게 가해졌던 과도한 비난들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이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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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영국 풋볼 365는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대단한 선수였지만 점점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손흥민은 절대적인 선수로 간주될 수 없다"며 맹목적인 비난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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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오만한 선수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많고, 주장으로서 얼마나 모범이 되고 싶은지도 알 수 있었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이 너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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