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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몇몇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비판하기 바쁘다.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쳐도 칭찬에 매우 인색하다.
후반 10분 사고가 터졌다. 평범한 빌드업 과정에서 백패스를 보내려다가 가로채기를 당하고 말았다. 김민재가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실수였다. 볼프스부르크가 역전에 성공하고 말았다. 다행히 동료들이 분전해주면서 바이에른은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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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프라이부르크전을 앞두고 바이에른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를 선택했다. 독일 키커 역시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다이어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김민재는 건강해야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전 악몽 같은 경기 후 선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센터백으로 누굴 선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를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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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그는 해리 케인을 필두로 마티스 텔,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레이루, 우파메카노, 김민재.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를 선발로 내보냈다.
우파메카노와 다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근육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이번 경기에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수비진에서 제일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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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김민재의 수비는 환상적이었다. 프라이부르크의 공격이 펼쳐지자 우파메카노가 태클을 시도했다. 우파메카노가 걷어낸 공이 파블로비치를 강하게 때렸다. 두 선수 모두 주저앉은 상황에서 김민재 혼자 수비진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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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바이에른 선수 중 그나브리, 케인, 게레이루 다음으로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7.7점을 부여받았다. 또 다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7.5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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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 현지 매체들이 생각은 달랐다. 김민재를 향한 각박한 평가밖에 없었다. 키커는 김민재한테 선발진 중에서 제일 낮은 평점 4점을 매겼다. 이번 경기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떨어진 해리 케인이 2.5점으로 제일 높았다.
스포르트 빌트도 마찬가지였다. 똑같이 4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줬다. 김민재는 클린시트를 해냈고, 실수가 없었다. 그런데 2실점을 내준 프라이부르크 센터백들과 똑같은 점수를 받았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평가이며 김민재를 억지로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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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인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를 향해 '더 카이저'라는 극찬과 함께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후에 다시 태어난 선수 같았다. 힘, 속도, 패스 등 모든 능력에서 김민재는 강력한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지난주 부진했던 성적을 곧바로 회복하며 그의 몸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 강인함도 입증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바이에른은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와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뮐러는 이번 경기에서 바이에른 구단 역대 최다 출장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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