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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입에서 환경을 탓하는 말이 나왔다.
후반 들어 맹공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37분에 손흥민과 이강인이 중앙에서 뛰어난 콤비플레이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서 손흥민과 주민규의 합작골까지 터지면서 3대1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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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막판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오만 원정길을 나서게 되는데 이제는 홈에서 하는 경기도 쉽지 않은 것만큼 원정 경기는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라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잔디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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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팀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늘처럼 어려운 컨트롤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다. 드리블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사항들이 나온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하는 게 좀 아쉽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홈에서 할 때만큼은 좀 많이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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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선수들한테 부상도 올 수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나 서울시에서 도와주셔서 관리를 해주면 좋겠다. 대표급 선수들이 와서 부상을 당하면 국가적으로도 손해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환경적인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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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축구협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 잔디 보수부터 홈경기장 변경까지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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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항을 근처로 이동한다면 가뜩이나 시차적응 등으로 고생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이동동선이 더 길어진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일정인데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을 이용하면 원정을 가거나 원정길에서 돌아올 때 또 동선낭비가 심하다. 잔디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만큼 지방에서 A매치 경기를 치르는 건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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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미르스타디움과 화성시종합경기타운은 선수들이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A매치 보러오는 팬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대중교통과 같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장인 손흥민까지도 여러 차례 강조할 정도로 잔디 문제가 심각한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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