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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에 속은 걸까. 맨유 이적 후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다만 더 리흐트는 맨유에서 아직까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첫 출전이었던 브라이튼전에서는 11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과 함께 역전골 상황을 막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이었고, 이어진 리버풀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69분을 소화했으나 3실점 상황에서 모두 아쉬운 수비력과 함께 팀의 대패에 함께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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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고 어이없는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곧바로 독일의 압박에 걸렸고, 이후 데니스 운다브가 이를 마무리하며 독일이 네덜란드와 균형을 맞췄다.
해당 실점 장면 이후 더 리흐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허리에 손을 올리고 낙담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이날 경기 더 리흐트와 센터백 듀오를 이룬 주장 버질 판다이크는 분노를 표출하며 손으로 땅을 내려치는 행동까지 보였다. 충격적인 실책에 로널드 쿠만 감독도 전반 종료 이후 하프 타임이 지나자 곧바로 더 리흐트를 교체해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더 리흐트는 지난 보스니아전 당시에도 전반 27분 오프사이드 트랩 실수로 상대 침투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후반 28분에는 에딘 제코 마크를 놓치며 또 실점과 연관됐다. 당시 쿠만 감독은 그를 빼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단호하게 더 리흐트를 전반 종료 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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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을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던 더 리흐트가 시즌 초반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흔들리고 있다. 리그에서도 이러한 충격적인 실수가 반복된다면, EPL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던 그의 의지가 계속 이어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