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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황인범의 빠른 적응에 정말로 만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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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에는 조금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서 공격에 관여한 황인범이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퀸텐 팀버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황인범은 후방에서 연이어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면서 페예노르트 공격 시발점 역할을 120% 수행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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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내친김에 데뷔골까지 노려봤다. 전반 43분 오스만이 우측에서 공을 잡자 황인범은 도와주러 이동했다. 패스를 받은 뒤에 슈팅 공간이 나오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황인범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후반 1분 황인범은 과감하게 또 중거리 슈팅을 노려서 브레다를 위협했다. 후반 4분에는 압박에 가담한 뒤에 간결한 패스를 가운데로 넣어주면서 우에다의 슈팅을 만들어주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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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는 후반 27분 팀버의 슈팅 과정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슈팅을 날린 팀버에게 패스를 건넨 선수가 황인범이었다. 팀버가 직접 키커로 나서서 마무리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맹활약과 함께 우에다와 팀버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프리스케 감독은 목이 마르도록 황인범을 칭찬했다. 그는 "황인범을 더 일찍 영입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 황인범은 이미 아버지이기도 하며,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강렬하게 플레이하며 공을 잡아서 패스를 넣어줄 때 정말 영리하다. 우리에게 정확히 필요했던 선수였다"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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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인범은 매우 잘하고 있다. 그는 의사소통 능력도 뛰어나다. 공을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팀에 안정감을 가져온다. 그가 그곳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벌써부터 환상적이며 황인범을 데려와 기쁘다. 팬들도 황인범을 보면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리스케 감독뿐만 아니라 주장인 팀버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황인범과 함께하는 걸 만족한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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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네덜란드 매체인 NU 또한 "황인범은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생긴 모습이다. 이번 주에 워크퍼밋을 발급받은 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나섰다. 프레다를 상대로도 90분 동안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았으며 멋진 패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팀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 8.3점을 줬다. 황인범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기 영향력을 보여준 덕이다. 황인범은 기회 창출 3회, 슈팅 4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태클 2회 성공(2회 시도), 걷어내기 3회, 클리어링 3회, 볼 회복 13회, 피파울 2회 등 통계로 봐도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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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에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면 황인범의 꿈인 빅리그 진출 기회가 정말 찾아올 수도 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에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준의 돈을 지불했는데,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