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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간 잉글랜드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알 이티파크 감독이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리더십도 탁월해 주장 완장을 놓치지 않았다. 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92도움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제라드는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2017년부터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이끈 그는 2018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공적이었다. 2020~2021시즌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셀틱에 10년간 밀리던 레인저스의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유럽의 콜을 기다리던 제라드 감독은 오일머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알 이티파크의 지휘봉을 잡았다. 연봉 1520만파운드(약 270억원)의 엄청난 계약이었다.
제라드 감독은 이티파크를 이끈 지 16개월이 됐다. 하지만 성적이 또 발목을 잡고 있다. 알 이타파크는 2024~2025시즌 리그 첫 8경기에선 3승(2무3패)에 그쳤다. 순위는 10위다. 31일에는 킹스컵서 2부리그 팀인 알 자발라인에 1대3으로 완패하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국부펀드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알 이티파크 역시 다른 사우디 클럽처럼 부유하다. 알 이티파크에는 무사 뎀벨레, 조르지니오 와이날둠, 데마라이 그레이 등이 활약하고 있다.
알 이티파크는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쳤다. 팬들은 "우리 클럽에 온 최악의 감독"이라며 부정하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최근 리버풀 경기 일정에 맞춰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