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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장 손흥민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팀의 충격적인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팀원 전체에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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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세트피스는 여전히 불안했다. 전반 9분 코너킥에서 사미 스즈모딕스 헤더가 토트넘의 상단 골대를 강타했다. 운이 좋았던 토트넘이었다. 곧바로 토트넘의 역습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달려가는 쿨루셉스키를 봤지만 크로스가 약간 길고 말았다.
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 2명을 달고 달리면서 마지막 수비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토트넘이 공세를 높였다. 전반 19분에는 로메로가 솔란케에게 찍어줬다. 솔란케가 개인 능력을 발휘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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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6분에도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에게 넘겨줬다. 손흥민이 받자마자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살짝 위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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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로 들어온 티모 베르너가 분위기를 바꿨지만 역시나 베르너는 베르너였다. 후반 39분 베르너가 역습을 시도했다. 손흥민에게 넘겨줬고, 손흥민이 수비 시선을 끈 뒤 베르너에게 넘겼다. 완벽한 찬스였지만 베르너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이 그대로 패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입스위치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솔란케에게 완벽한 일대일 기회가 왔다. 망설이던 솔란케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그대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야유가 쏟아졌다. 토트넘을 향한 야유였다. 야유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최악의 경기력과 결과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매우 실망스럽다. 그들이 득점하기 전에 우리는 몇 번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허용해서는 안되는 매우 엉성한 골을 내줬다. 그것은 실망 그 이상이다"며 팀 전체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더불어 손흥민은 공격진에게도 따끔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누군가가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 침착하게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매우 고통스럽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좋은 기회를 만들었을 때 침착하지 못하거나 이기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향한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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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은 팀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 될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따고 생각하기에 정말 많은 믿음을 얻었다"고 말한 뒤 "애스턴 빌라를 상대했던 것처럼 정말 강하게 임해야 한다. 모두가 경기에서 기대하고 있기에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축구에서 공짜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팀원을 더 믿고, 더 규율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생각은 감독님의 방식이다. 우리는 이 방식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제 11월 A매치를 위해 잠시 토트넘 주장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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