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4시즌 강등권 팀들의 목표는 딱 하나, '탈꼴찌'였다.
하지만 단기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북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광주FC와 1대1로 비겼다. 총력전이었음에도,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그나마 티아고의 골도 상대 실수 덕이었다. 올 시즌 전북을 괴롭힌 추가시간 실점은 이날도 반복됐다. 시즌 내내 꼬였던 매듭을 마지막에도 풀지 못하고, 찜찜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세드가'를 아끼는 등 승강 PO를 앞두고 힘을 뺐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대구는 2연패 포함, 스플릿 라운드를 무승(2무3패)로 마쳤다.
반면 충남아산과 이랜드는 상승세다. 충남아산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에 4대1 대승을 거두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결국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기어코 승강 PO 직행을 이뤄낸만큼, 성취감은 더욱 컸다. 얇은 스쿼드로 고군분투한 충남아산은 3주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패해도 본전'이기에 '부담없이 해보자'는 의지로 가득하다. 특별한 부상자도 없다.
단기전은 누가 더 변수를 통제하느냐, 누가 더 흐름을 타느냐 싸움이다. 여전히 전북과 대구가 우위에 있지만, 무게추가 조금씩 가운데로 옮겨지고 있다. 더욱이 전북-이랜드, 대구-충남아산, 네 팀 모두 승강 PO는 처음이다. '이변'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역대 승강 PO는 6승6패로 팽팽했다. 1차전 결과에 따라, 흐름은 또 요동칠 전망이다. 1차전에서 패한 팀이 뒤집은 케이스는 딱 2번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