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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반전까지만 해도 발밑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터는 올 시즌 발목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빈자리를 메우며 6경기에서 수차례 선방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날 2골을 헌납하며 취약한 발밑을 드러냈다. 볼이 뒤로 흐를 때마다 양팀 팬들의 비명과 함성이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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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팀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는 말을 하겠지만, 그렇다면 4골, 5골을 넣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우리는 맨몸으로 그 일을 해내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나는 우리 선수들의 공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표했다.
프레이저의 실수에 대해 거듭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을 위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였기 때문에 실망스러울 것이다. 나는 전반전까지만 해도 발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고, 해결책도 찾아냈다. 아마도 첫 번째 실수가 그의 자신감에 약간의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믿음을 조금 잃었을 것같고, 고 두 번째 실수는 그걸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심리적 요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큰 남자 다. 이 힘든 기간 동안 우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준 친구"라면서 이날의 실수에 연연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나는 이 선수들을 정말 높이 평가한다. 오늘 밤에도 우리 스쿼드에서 10명의 선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결장했다. 맨유보다 하루 덜 쉬었고 다른 클럽들처럼 선수단을 원하는 대로 로테이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축구 수준을 유지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계속 말씀드렸듯이 언젠가는 좀 더 순탄한 시기를 맞이하겠지만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