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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방송인 김주하가 과거 결혼 생활 속에서 겪었던 가정폭력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겉으로는 다정해 보였지만 실상은 공포였던 순간을 고백했다.
최근 저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를 펴낸 김주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외부에 자세히 밝히지 않았던 개인사를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 행동이었다. 김주하는 "전남편이 변호사를 부르겠다고 하길래 '잘못한 게 없으면 왜 부르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나를 끌어안고 정수리에 키스를 했다"며 "그러면서 '내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장면을 떠올리며 "정수리에 뽀뽀를 하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폭행보다 그 순간이 더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약수사대 분들 앞에서는 마치 다정한 남편처럼 보였는지, '저런 남편이 어디 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하는 이 경험을 통해 가정폭력의 또 다른 얼굴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은 꼭 소리를 지르거나 눈에 띄는 상처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다"라며 "겉으로는 사랑처럼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는 상대를 지배하고 위축시키는 폭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향해 "폭력이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 공간에서 나와야 한다"며 "온전한 가정은 참고 견디는 것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 사회가 가정폭력을 너무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하는 2004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으나, 전남편의 외도와 폭행을 이유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6년 확정 판결을 통해 친권과 양육권을 확보했고, 위자료 5000만 원을 받는 대신 재산 분할로 약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