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울고 있지만 '인종차별' 징계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영국의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각) 축구전문가 트로이 디니가 선정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이 주의 팀'을 공개했다. 토트넘 선수 중에는 벤탄쿠르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토트넘을 상대로 2호골을 작렬시킨 황희찬(울버햄튼)은 없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황희찬이 선발 출전하며 2024년 마지막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희비는 엇갈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안방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19라운드에서 후반 42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 비겼다.
황희찬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 골 기회를 잡았다.
브레넌 존슨이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울버햄튼 수문장 조세 사의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는 방향을 알려줘 영국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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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에선 논란이었다. 황희찬을 향한 '악플'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더라도 클럽에선 다르다. '적'일 뿐이다. 양보없는 승부의 세계는 지구촌의 공통분모다.
손흥민은 침묵했지만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인 48분 존슨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9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 존슨, 이브스 비수마 대신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그러나 '악수'였다.
사르를 제외하곤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 울버햄튼의 화력이 살아났다. 황희찬이 후반 33분 교체된 가운데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쿠냐 대신 투입된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상처가 컸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울버햄튼과의 경기 전까지 EPL에서 2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달 23일 리버풀에 3대6으로 대패한 데 이어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에도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EPL 최근 7경기에선 단 1승(2무4패)에 그쳤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울버햄튼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