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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발렌시아 팬들이 드디어 들고 일어섰다.
발렌시아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발렌시아는 10명이 뛰고 있는 레알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극장 실점을 허용해 허무하게 패배를 맛봤다.
원래 발렌시아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라리가 최고 수준의 팀 중 하나였다. 라리가 우승도 6번이나 차지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한 스페인 대표 명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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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작은 2019~2020시즌부터였다. 림 구단주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마르셀리노 감독을 갑자기 경질해버렸다. 림 구단주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마르셀리노 감독을 대신해서 데려온 인물은 아직 1군 감독 경력도 없는 알베르트 셀라데스였다.
이때부터 발렌시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축구를 잘 모르는 구단주의 불도저식 운영으로 인해 발렌시아의 성적은 추락했다. 구단의 추락하면서 감독은 계속해서 교체됐고, 그 사이에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해 좌절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성장은 지체됐고, 결국 이강인은 자신을 키워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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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떠난 후에도 발렌시아는 끝없이 망가졌고, 이제는 재정 위기가 닥쳐서 선수 영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수단 임금 체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구단의 운영은 점점 막장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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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매체 풋붐은 "수천 명의 발렌시아 지지자들이 림 구단주와 발렌시아 클럽 경영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동안 경기장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다. 경기 직전에 열린 가장 적대적인 순간 중 하나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관들을 도발한 직후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팀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이후, 림 구단주와 클럽 지도자들을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분노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발렌시아 팬들의 구단주 반대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