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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호날두는 더이상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레전드' 에마누엘 프티의 팩폭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우디프로리그가 프랑스 리그앙보다 낫다는 발언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사커어워즈(GSA)에 참석해 "사우디프로리그가 프랑스리그앙보다 낫다. 내가 사우디에서 뛰어서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상관없다. 직접 와보면 알게 될 것이다. 38, 39, 40도에서 스프린트(전력질주)를 한번 해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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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두 시즌째 몸담은 리그앙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흔히 말하는 '5대리그'에 포함된다.
리그앙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 75개 리그의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풋볼랭킹'(GFR)에서 83.1점을 얻어 5위를 달린다. 사우디 리그는 72.6점으로 31위다. K리그(74.7점·20위), 심지어 프랑스 리그2(72.7점·30위)보다 낮다.
GFR은 승패뿐 아니라 경기 중요도, 리그 레벨, 리그 및 클럽 시장가치, 글로벌 경쟁력 등을 따져 각 리그에 0~100점을 매기고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리그 레벨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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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을 접한 축구인들은 적극 반박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축구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프티는 8일 골닷컴을 통해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리그앙 보다 낫다는 발언을 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난 호날두의 커리어와 그가 축구에 끼친 영향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불필요한 이목을 끌기보다는 조용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난 그의 발언에 놀라지 않았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2018년 이후로 그는 트로피 보다 인터뷰가 더 많았다.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거의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난 그가 더이상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프티는 "리그앙에 대한 그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 메시와 관련이 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팩폭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