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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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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후 치른 손흥민의 첫 경기였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재계약을 했고, 계약기간은 올 여름까지였다.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삽입했는데, 토트넘이 이를 실행하며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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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팬, 전문가들이 손흥민의 재계약을 촉구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손흥민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기량적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인다며, 재계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영국발 보도가 이어졌다. 토트넘의 소극적 태도에 손흥민이 실망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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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보내길 원치 않았다. 뒤늦게 1년 연장 옵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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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기대를 높이더니, 바로 리버풀전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데뷔전을 치른 비슷한 연령대의 라이벌, 마이키 무어와 윌 랭크셔 등과 함께 벤치에 앉았다.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 이어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까지 쓰러졌다. 급하게 체코 대표팀 출신의 킨스키를 슬라비하 프라하에서 급하게 영입했는데, 바로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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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리버풀의 빌드업 미스 가로채 토트넘이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다. 베리발이 전진해 볼을 뿌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6분 토트넘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손흥민이 잡았다. 중앙으로 지체없이 보냈고, 노마크로 있던 드라구신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알리송 골키퍼가 기가 막히게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벤탄쿠르가 쓰러졌다. 벤탄쿠르는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았다. 결국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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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에는 살라와 학포 콤비가 빛났다. 둘이 볼을 주고 받으며 좋은 위치까지 갔다. 마지막으로 살라가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리버풀도 변수가 생겼다. 27분 콴사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신 엔도 와타루가 투입됐다.
32분 치미카스의 프리킥을 맥알리스터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맥알리스터가 머리를 감싸고 아쉬워했다. 42분 리버풀이 절묘한 패스워크에 이어 토트넘 진영까지 왔다. 마지막 치미카스가 오버래핑해 컷백을 시도했지만, 베리발이 멋진 태클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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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분에는 학포가 역습에 나섰다. 몸싸움과 스피드로 어떻게든 뚫고 들어간 학포는 아크 정면에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강하게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51분에도 판 다이크의 전진 패스를 받아 학포가 왼쪽에서 수비를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53분 또 손흥민의 발끝에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스펜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침투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베리발이 머리에 맞췄지만, 약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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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토트넘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베리발이 강력한 압박으로 알리송의 실수를 유도했다. 알리송이 제대로 패스하지 못한 볼을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다시 베리발이 잡아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이 찍어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땅을 칠 정도로 아쉬운 찬스였다.
13분 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골대로 향했다. 킨스키가 어렵게 잡아냈다. 이에 앞서 손흥민이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다행히 일어났다. 리버풀이 14분 3명의 선수를 바꿨다. 다르윈 누녜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루이스 디아스가 들어갔다. 대신 조타, 브래들리, 학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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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리버풀이 아쉬운 기회를 날렸다. 살라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이 침투하던 누녜스에 향했다. 골키퍼와 맞선 누녜스의 오른발 슈팅은 킨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5분에는 치미카스의 크로스가 뒤로 흘렀다. 아놀드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를 넘어 골라인을 넘기 직전 드라구신이 막아냈다. 이어진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26분 손흥민이 교체아웃됐다. 대신 티모 베르너가 투입됐다. 29분 베르너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 한명을 벗긴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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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 리버풀은 맥 알리스터를 빼고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넣었다. 엔도가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40분 토트넘이 기어코 앞서나갔다. 포로의 롱패스가 뛰어들던 솔랑케에 향했다. 솔랑케는 코나테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후 침투하던 베리발에게 내줬다. 베리발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알리송 골키퍼는 움직이지 못한채 골망이 흔들리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실점한 리버풀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의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8분 디아스가 왼쪽에서 올른 감각적인 크로스를 누녜스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킨스키가 멋지게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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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