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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두꺼비 튀어나오는 경기장에서도 해봤어."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 원정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결의를 전했다.
1~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들을 줄줄이 꺾는 파란 속에 64강까지 오른 '언더독' 탬워스는 토트넘과의 맞대결에 모든 걸 걸었다. 탬워스의 홈 구장인 4000석 규모 램 그라운드는 낯선 인조잔디에 낡고 협소한 관중석 등 낙후된 시설로 '런던 톱클럽' 토트넘에겐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자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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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카냥에서 펼쳐진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사우스 멜버른은 0대2로 패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당시 맨유와 사우스 멜버른의 차이는 토트넘와 탬워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의 차이와 유사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인생 경기'에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분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는 위대한 맨유를 상대로 마라카냥에서 승부를 건 세미 프로팀이었다.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결국 패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탬워스가 최근 몇 번의 패배를 기록했는데 아마 우리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객관적 전력차가 큰 5부리그와의 맞대결 앞에 겸허했다. "일요일 우리가 맞닥뜨릴 선수들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들을 향한 존중을 전했다.
"이것이 내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모든 레벨의 모든 선수들이 꿈을 꿀 수 있고, FA컵은 그래서 훌륭한 대회다.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클럽이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꿀 수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펜스 반대편에 서 있지만 우리도 우리의 역량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면서 정면승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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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