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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 1부 승격팀 FC안양의 겨울 기조는 '안정'이다. 겨울 이적시장이 한창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팀 중 하나는 FC안양이다. 안양은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FC서울과의 연고 더비 등을 앞두고 있는데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 시장이 워낙 축구에 관심이 큰만큼, 올 겨울 대대적인 영입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 구단 예산도 늘었다.
안양 뿐만이 아니다. 최근 승격팀들의 흐름을 보면, 철저히 안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승격한 제주가 그 시작이었다. 이전까지 승격팀들은 사실상 재창단에 가까울 정도로 대거 선수 영입을 이어갔다. 2015년과 2020년 승격한 수원FC가 대표적이었다. 당시 기적 같은 승격을 이뤄낸 수원FC는 잔류를 위한 승부수로 K리그1 경험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0년의 경우, 기존 선수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2017년 승격한 경남 역시 많은 영입을 통해 새판짜기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가 흐름을 바꿨다. 물론 제주는 이미 K리그1급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당시 남기일 감독은 승격에 일조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완성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격 첫 해 4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2022년 승격한 대전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투자로 지축을 흔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당시 이민성 감독은 기존 자원들에 힘을 실어줬다. 대전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비록 파이널A행에는 실패했지만 8위로 무난히 잔류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