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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은 아직 시간이 멀어 보인다.
이어서 또 다른 팬이 "그렇다면 양민혁이 U-21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가?"라고 다시 묻자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토트넘은 그 방향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 아쉬울 수 있지만 토트넘은 최대한 양민혁이 준비됐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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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데뷔전이 너무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양민혁은 이미 1군 무대에서의 증명은 끝난 선수다. 2006년생의 어린 선수가 K리그1에 데뷔하자마자 K리그1를 호령했다. 공격 포인트만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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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건 양민혁을 향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가 없다. 지난 1월 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양민혁의 출전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계획은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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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양민혁은 지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되면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가 리버풀이고, 우승이 절실한 토트넘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양민혁을 후보에 넣었기 때문이다.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지만 그 후로 양민혁의 이름은 토트넘에서 사라졌다. 5부 리그 탬워스를 만날 때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이 교체로라도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놀랍게도 양민혁의 이름은 경기 명단에 없었다. 양민혁 대신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가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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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에도 양민혁을 후보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 벤치에는 아직 1군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고, 성인 무대 경험도 없는 유망주가 2명이나 포함됐다. 양민혁이 이런 선수들한테 밀릴 이유는 없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는 상태다.
양민혁의 데뷔전이 늦어지는 건 선수의 흐름을 꺾을 수도 있다. 문화에 대한 적응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는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K리그1에서 느끼는 중압감과 EPL에서의 압박감은 다를텐데, 이런 적응은 경기장에서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