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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축구화 빌렸다" 깜짝 은퇴번복한 전 아스널 공격수, 무슨 사연이?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1-20 18:22


"아들에게 축구화 빌렸다" 깜짝 은퇴번복한 전 아스널 공격수, 무슨 사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아스널 공격수 에두아르도 다 실바(42)가 은퇴한지 7년만에 축구화를 다시 신었다.

잉글랜드 리그2(4부) 질링엄 타운은 지난 16일 구단 SNS를 통해 구단 홍보대사인 에두아르도가 20일에 열릴 로얄 엔지니어스와의 기념 경기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군인팀이었던 엔지니어스의 1875년 FA컵 우승 150주년을 기념한 경기다.

브라질 출신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아스널에서 뛴 에두아르도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플라멩구, 아틀레티쿠 파라넨세, 레지아 바르샤바를 거쳐 2018년 은퇴했다. 아스널에선 불운의 부상으로 큰 뜻을 펼치지 못했다.

에두아르두는 이날 플라멩구 유스팀에서 뛰는 13살 아들 마테우스와 나란히 질링엄 소속으로 경기를 뛸 예정이다.

그는 "아들과 나는 그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내 마지막 프로 경기는 2018년이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아들에게 축구화를 빌렸다. 이제 아들은 나와 발 사이즈가 똑같다"며 웃었다.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에두아르두는 "내 몸상태는 분명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나는 지는 걸 싫어한다. 경기 수준과 관계없이, 내가 뛴 모든 경기에 항상 집중한다. 내가 톱 레벨에서 뛸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대충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엔지니어스는 19세기말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였다. 당시엔 혁신적인 패스플레이 위주 축구로 FA컵 결승전에만 4번 올랐고, 1875년 우승컵을 들었다.

한편, 에두아르두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영국 일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아스널이 EPL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와 같이 즉시 팀에 도움이 될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두는 "피에로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로 오자마자 중요한 골을 넣었다. 나는 블라호비치 스타일을 좋아하고, 아스널의 플레이 방식에도 잘 맞을 거라고 본다"고 추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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