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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손흥민 찐인연'워커,맨시티서 우승컵 17개 따고 AC밀란 이적…베컴 등번호 32번 선택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1-25 15:19


[공식발표]'손흥민 찐인연'워커,맨시티서 우승컵 17개 따고 AC밀란 이…
AC밀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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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클 풀백' 카일 워커(34)가 맨시티를 떠나 세리에A 명가 AC밀란으로 이적한다.

밀란은 2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 소속 워커를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밀란이 연봉을 온전히 부담하고, 오는 여름 구매 옵션을 발동할 경우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등번호는 워커의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인 데이비드 베컴이 밀란에서 달았던 32번을 달고 잔여시즌 활약한다. 맨유 레전드인 베컴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밀란에 몸담았다.

워커는 "타미 에이브러햄이 내게 '밀란에 꼭 와야 한다'고 말했다. 타미가 내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며 "밀란 팬은 굉장하다. 그들의 응원가를 들으면 굉장히 감격스러울 것 같다"며 "난 베컴을 위해 등번호 32번을 택했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첼시 출신인 장신 공격수 에이브러햄은 AS로마 소속으로 올 시즌 밀란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워커는 밀란에서 에이브러햄뿐 아니라 피카요 토모리,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같은 잉글랜드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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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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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데뷔해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워커는 2017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부름에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이적해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패, 2022~2023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월클' 커리어를 쌓았다.

리그 최정상급 스피드를 자랑하는 워커는 7년간 펩-시티의 대체불가 핵심 자원으로 군림했다.

맨시티에서만 319경기를 뛴 워커는 올 시즌 기량 저하와 사생활 문제 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결국 이달 초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직접 해외 진출 의사를 전달했고, 풀백 보강을 노리던 밀란이 워커를 품었다.

워커는 맨시티에 부치는 작별 편지를 통해 "맨시티...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2017년 이 놀라운 클럽과 계약한 것은 꿈만 같았다. 나는 7년 동안 트레블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들었고, 이것은 내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이다. 이토록 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내가 나 자신을 최고로 만들도록 밀어붙였고, 에티하드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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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치진, 키트맨, 그리고 무대 뒤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모든 백룸 스태프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은 매일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우리가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며 "우리 팀원들 덕에 나는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멋진 추억, 그리고 함께 공유한 모든 성공에 감사하다. 너희들은 평생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말했다.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를 믿고 2017년에 날 영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우린 함께 17번의 우승을 축하했고, 과르디올라 감독 덕에 지금과 같은 선수가 되었다. 평생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맨시티가 계속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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