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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이 리그에서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1개와 더불어 슈팅 2회, 키패스 2회, 패스 성공 23회, 돌파 성공 1회, 클리어링 3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공 경합 성공 6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직전 엘프스보리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맹활약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전반만 소화했음에도 날카로운 드리블과 크로스가 큰 화제를 모았고,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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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는 토트넘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압박 이후 킨스키의 패스가 실수로 이어졌다. 음뵈모가 공을 잡고 우측을 뚫어낸 후 시도한 크로스가 위사의 머리에 닿았으나 골대 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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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의 날카로운 공격은 계속해서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9분 담스고르의 정확한 패스가 박스 좌측에 자리한 샤데에게 도착했다. 샤데는 직접 토트넘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슈팅 기회를 노렸으나, 그레이의 블록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루이스포터의 크로스가 박스 안쪽으로 전달됐지만 마무리되지 못했다.
토트넘도 점차 주도권을 잡으며 위협적인 공격을 늘려갔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밀어준 패스를 스펜스가 컷백 패스로 박스 안으로 전달했다. 공은 히샬리송, 무어를 거쳐 쿨루셉스키에게 전달됐다. 쿨루셉스키가 공을 잡고 슈팅 기회를 엿보며 중앙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마무리했으나 공은 수비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에는 무어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문전 앞 히샬리송에게 향했으나 수비가 먼저 클리어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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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정확한 킥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가까운 쪽 골대로 날아갔고, 발디마르손 앞에 서있던 야넬트의 등에 맞은 공은 그대로 브렌트포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손흥민의 세트피스 킥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앞서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코너킥으로 직접 골을 넣는 올림피코 골을 넣은 바 있었는데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특유의 킥 능력으로 선제골을 유도했다.
킨스키의 선방이 팀을 구했다. 전반 33분 뇌르고르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킨스키 정면으로 잡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위험에서 벗어난 후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41분 적극적인 수비 과정에서 경고도 한 장 받았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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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5분 직접 돌파를 통해 브렌트포드 박스 정면까지 전진한 손흥민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로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크 중앙까지 이동해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끈질긴 수비에 막혔다.
브렌트포드도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후반 6분 샤데가 토트넘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고 먼쪽에 자리한 음뵈모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라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7분에는 뇌르고르의 크로스가 고리퍼와 수비 사이에 정확히 떨어지며 토트넘에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킨스키가 몸을 날려 공을 건드리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8분에도 위사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건드렸으나 골대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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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는 토트넘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21분 마티아스 얀센의 중거리 슛도 높게 뜨며 관중석으로 향했다. 후반 30분 롱킥이 박스 안으로 이어지자, 그레이가 걷어낸 공을 음뵈모가 재차 슈팅으로 시도해봤으나, 공은 제대로 임팩트되지 않으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21분 마이클 카요데가 올린 크로스도 토트넘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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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는 롱스로인을 통한 전술로 토트넘 박스 안으로 공을 집어넣어다. 후반 35분 카요데의 롱스로인이 박스 안까지 연결됐고, 수비가 걷어낸 공을 음뵈모가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손흥민과 동료들이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겨냥했다. 후반 38분 스펜스와 손흥민이 연계를 통해 상대 박스 안쪽으로 진입했고, 손흥민이 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크로스까지 시도했지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재차 크로스로 박스 안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했으나, 머리에 닿지 못하고 흘렀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가 또 한 번 추가골을 이끌었다. 후반 42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먼쪽에서 안으로 쇄도하는 사르를 보고 밀어줬다. 사르는 그대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집어넣었고, 브렌트포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8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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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도 호평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과 함께 '코너킥으로 야넬트를 맞춰 골이 들어갔다. 추격, 태클 등을 선보였고, 사르에게 연결되는 훌륭한 도움으로 진정한 주장의 성과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도 '손흥민이 두 골을 모두 관여했다. 선제골은 사나운 코너킥이었고, 다음 골은 사르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했다'라며 8점을 주며 호평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팀 내 최고 평점으로 손흥민에게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의 코너킥이 야넬트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고, 브렌트포드 수비에도 침투했다. 사르에게 침투 패스를 주며 승점 3점을 확정해 다시 한 번 팀에 승점을 공급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주며 '손흥민은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슈팅은 여러 차례 막히며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다만 멋진 패스로 사르의 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르는 존재였다. 최고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손흥민은 31경기에서 1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라고 감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