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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긴 어둠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강등 우려에서도 한 발 비켜섰다. 토트넘과 강등권인 18위 레스터시티(승점 17)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유로파리그(UEL)에서 4위를 차지해 16강에 직행한 데 이어 EPL에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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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이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자로잰듯한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가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볼을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손흥민의 EPL 7호 도움이다. 그는 리그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EPL과 UEL 등 모든 대회에선 10골 8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41분에는 브렌트포드의 역습 찬스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질주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으로 막으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진정한 캡틴의 퍼포먼스'라고 평가한 후 평점 8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9점을 받은 벤 데이비스와 제드 스펜스였다. 이들은 무실점을 이끈 주역이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스펜스가 8.7점으로 가장 높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7.9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4점, 풋몹은 7.9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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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활약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는 모든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오늘도 손흥민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사르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도 정말 멋진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후 선수들을 모두 모아 격려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기 후 "남들이 보면 참 힘든 시간, 어려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승리 하나가 선수들을 뭉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선수들의 희생하고 고생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칭찬했다"며 "데이비스가 중요하면서 좋은 말을 보태줬다. 고참 선수로서 도움을 많이 준 것 같아서 팀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원들이 열심히 한 부분들은 누가 따로 보상을 해주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으로서 한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보다도 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 있다. 나와 같이 고참인 데이비스나 프레이저 포스터 같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옆에서 항상 나를 많이 도와준다. 어린 선수들을 옆에서 독려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팀적으로 나서서 해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팀원을 옆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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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7일 원정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가 리그컵이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흘을 맞이하는 것 같다. 두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로 돼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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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모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정말 노력하고 하루하루 남들과 다른 노력,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항상 보상받는 것 같아서 선수로서 상당히 뿌듯하다. 이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그런 동기부여를 더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 팀원으로서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