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주의 기운이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을 위해 모여들고 있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게 대형 호재가 펼쳐졌다. 이번에야 말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되어가고 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상대인 리버풀의 핵심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주말 본머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에게는 상당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주전 라이트백이자 손흥민의 맞상대이기 때문이다. 토트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이 공격을 올라갈 때 알렉산더-아놀드와 필연적으로 격돌할 수 밖에 없다.
영국 매체 미러 기사캡쳐
EPL을 대표하는 특급 라이트백인 알렉산더-아놀드는 그 존재만으로도 토트넘의 공격력을 위축시키는 존재다. 그런 알렉산더-아놀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토트넘의 측면 공격이 더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역시 움직임을 방해받지 않게 된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2일 본머스전 때 후반 25분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알렉산더-아놀드가 내게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바닥에 앉아있었는데 무언가 느낀 듯 하다. 정확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지만, 선수가 먼저 교체를 요청하는 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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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미러는 '정밀검사 결과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토트넘과의 경기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슬롯 감독이 무리하게 투입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은 4개의 우승을 노리는 상황이다'라며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코너 브래들리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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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리버풀은 7일 새벽 5시에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월 9일 토트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을 앞세운 토트넘이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가뜩이나 유리한 상황인데, 리버풀 핵심 풀백 알렉산더-아놀드마저 출전이 어렵게 되면서 토트넘이 더욱 유리해졌다.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을 도울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20)도 극적으로 영입했다. 이번에야말로 손흥민이 간절히 바라는 우승컵을 들어 올릴 최적의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