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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웸블리 가자' 손흥민 기대 처참히 무너지나...드라구신은 시즌 아웃→'SON바라기' 핵심 CB까지 "출전 불발 가능성 커"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2-06 05:06


[공식발표]'웸블리 가자' 손흥민 기대 처참히 무너지나...드라구신은 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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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의 부상에 이어 부상에서 돌아왔던 핵심 수비수의 리그컵 출전까지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더펜이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에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두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드라구신의 훈련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드라구신의 복귀 시점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의 BBC도 '드라구신이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소 6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이 시작된 이후 27차례 부상이 발생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은 선수는 페드로 포로,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브랜든 오스틴, 세르히오 레길론뿐'이라며 드라구신의 이탈을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드라구신은 올 시즌 출전이 어려울 것이며, 6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희망적인 상황은 다음 시즌 초반에 복귀하는 것이다'라며 올 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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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은 지난 1월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 출전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수 없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드라구신은 불과 20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 선수와의 경합 후 클리어링을 시도한 드라구신은 오른쪽 무릎이 꺾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던 드라구신은 검사 결과 상태가 더욱 심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드라구신의 부상이 더 뼈아픈 이유는 올 시즌 토트넘 센터백의 부상 잔혹사 때문이다. 이미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오랜 기간 부상 결장하며 제대로 수비진을 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다. 드라구신은 두 선수가 자리를 비운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무려 2179분을 소화해 팀에서 센터백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드라구신까지 이탈하며, 토트넘은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불분명한 판더펜과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그리고 최근 영입을 확정한 케빈 단소만을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왔던 판더펜마저 다시 이탈하며 토트넘은 리그 최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주전 센터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판더펜은 토트넘에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판더펜과 로메로가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훈련을 계속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판더펜과 로메로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판더펜은 경기를 잘 마쳤지만, 아직 EPL 경기를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드라구신을 잃은 후 우리는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좌절 없이 완벽하게 준비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보수적인 입장을 밝히며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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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펜까지 결장이 유력해지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올 시즌 마지막 희망마저 꺾일 수 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치른 1차전에선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에게는 올 시즌을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다. 리그컵 우승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우승을 노릴 기회가 없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통산 4차례(1970~1971, 1972~1973, 1998~1999, 2007~2008시즌)이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 트로피도 리그컵이었다. 손흥민도 마지막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2020~2021시즌 당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 직전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맨시티에 0대1로 패배해 준우승의 아픔을 삼켜야 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강하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내게는 매 경기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카라바오컵 결승 장소)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로 돼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드라구신의 부상으로 손흥민도 리버풀과의 경기 결과를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드라구신에 판더펜까지 빠지며 이제 유일하게 기대해볼 수 있는 요소는 새롭게 합류한 단소다. 단소는 랑스 소속으로 활약한 멀티 자원이다. 센터백과 우측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에도 합류했었으며, 운동 능력과 탄탄한 피지컬이 돋보인다. 공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이 원하던 선수를 하이재킹하며 급했던 수비수 보강에 성공했다. 단소가 곧바로 팀에 적응한다면 드라구신의 자리를 채울 수도 있지만, 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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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센터백 영입을 노렸으나, 거절로 인해 단소 영입만을 성사시켰다.

당초 AC밀란에서 주전 경쟁이 밀린 피카요 토모리가 거론됐다. 하지만 토모리는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다. 이탈리아의 잔루카디마르지오는 '토모리는 현재로서는 밀란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최종 결정은 토모리가 할 예정이며, 토모리는 밀란 잔류를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체적인 능력이 우수하고, 특히 뒷공간 커버에 능한 속도와 민첩성을 갖추고 있는 토모리가 합류했다면 수비진을 확실히 보강할 수 있지만, 토트넘의 제안은 거절 당했다. 이후 마크 게히, 악셀 디사시도 토트넘의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토트넘의 올 시즌 센터백 부상 문제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도 터지고 말았다. 주전급 센터백 한 명도 없이 신입생 단소를 중심으로 토트넘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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