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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의 '빅 픽처'였다.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해리 케인 코스'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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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16일 출국해 토트넘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공식 입단을 준비해 왔다. 그는 2025년 1월 1일 드디어 등록을 마쳤다. 등번호 18번을 받았다.
기대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다. 우리는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가 적응하는 것에 맞춰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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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2일 영국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와 교체로 투입됐다. 공식 출전 시간은 14분으로 길지 않았다. 하지만 양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경기 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양민혁은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9회, 패스 성공률 100%(4회 시도해 모두 성공) 등을 기록했다. 영국 언론 BBC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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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5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31라운드 홈 경기에도 나섰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폴 스미스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은 투입 10분 만에 잭 콜백의 득점포에 힘을 보탰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의 머리에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떨어졌다. 양민혁이 달려드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콜백이 흐른 볼을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리드를 잡은 QPR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대1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영국의 웨스트런던스포츠는 '토트넘에서 임대온 양민혁은 홈 데뷔전을 소화했다. 투입된 선수들은 혼란스러운 결승골에 기여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