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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기적으로는 전북 현대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을 향한 물음표는 가득한 게 사실.
냉정히 보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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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선임된 포옛 감독은 한 달 남짓의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한 게 전부다. 오는 12일(한국시각) 방콕 BG스타디움에서 포트FC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통해 첫 실전을 치른다. 포옛 감독이 선임에 앞서 전북 선수단 구성 및 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태국에서 호흡을 맞췄다고 해도 완벽하게 전술적 색깔을 입혔다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 K리그가 그동안 포옛 감독이 경험했던 유럽 여러 리그와 전혀 다른 곳이라는 점도 그가 미리 준비한 전술,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때문에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 색깔을 드러내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의 행보나 다가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실전을 통해 수정, 보완을 거쳐가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
포옛 감독 스스로도 이를 잘 아는 눈치.
그는 5일 미디어데이에서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트로피를 따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변화도 필요하고, 현실적 목표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6월 정도에 우리의 목표가 정확히 무엇인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
결국 포옛 감독의 성공과 전북의 반등 여부를 알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 워낙 큰 실패를 맛봤던 전북이기에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시즌 초반 결과와 확신이 필요한 것도 사실. '긴 호흡'을 강조하는 포옛 감독이 차츰 드러낼 색깔이 흐름을 가를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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