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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캡틴'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손흥민이 시쳇말로 캐리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4위로 처져 큰 희망은 없다. 하지만 강등 위기에서는 비켜섰다. 유로파리그(UEL),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은 전혀 다르다.
UEL 리그 페이즈에선 4위를 차지해 16강에 직행했고, FA컵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애스턴빌라와 32강전을 갖는다. 카라바오컵의 경우 결승 진출까지 한걸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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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또한 '무관'에 울고 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동안 우승이 없다.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가 리그컵이다.
결승에 오를 경우 상대는 결정됐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피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6일 아스널과의 4강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8일 1차전 원정에서도 2대0으로 이긴 뉴캐슬은 1, 2차전 합계 4대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우승 갈망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 그의 부담은 정말 극단적이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손흥민이 감당해야 했던 무게는 누구에게나 버거웠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손흥민은 분명히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인 목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구단의 성공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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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흥민은 팀의 성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앞으로도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손흥민이나 데이비스가 실패할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있다. 누구보다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손흥민도 배수진을 쳤다. 그는 3일 브렌트포드와의 EPL 24라운드에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EPL 4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7경기(1무6패) 연속 무승에서도 벗어났다.
손흥민은 이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