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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대 가장 빠른 K리그1 개막은 차치하고 공식 개막전에 디펜딩챔피언도 없다. 시즌의 문을 여는 개막전은 지난해 리그를 제패한 팀과 코리아팀 우승팀이 격돌한다. K리그판 '커뮤니티실드(슈퍼컵)'다.
올 시즌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개막전에 없다.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포항 스틸러스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포항은 15일 오후 1시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판을 흔들어 놓았다. 울산, 포항, 광주FC가 참가하고 있는 ACL 엘리트는 11일 리그 스테이지가 재개된다. ACL2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전북 현대는 16강 무대에 오른다. 상대는 포트FC(태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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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팀 사령탑들도 정신이 없다. 다만 같은 듯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울산은 K리그에선 최강이지만 ACLE에선 11위(승점 3·1승5패)에 처져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후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ACLE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 상위 24개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동아시아 12개팀 가운데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ACLE에서도 기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부리람까지의 이동시간이 하루 반이 걸린다.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고민도 하고 있다. 두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단점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다. 홈경기의 중요성 등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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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광주(승점 13·2위)는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산술적으로는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된다. 그러나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워낙 커 K리그가 더 걱정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산둥 원정만 생각하려고 한다. 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매경기 어떻게 할 건지 플랜을 짜고 가면 될 것 같다. 우려도 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새 도전에 나선 거스 포옛 감독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힘든 여건 속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태국에서 경기하고 급하게 K리그 홈 개막전 선수 구성을 해야하는데 얼마나 변화를 줘야하는지는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