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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무관을 끊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모든 길은 마련됐다. 이제 나아갈 차례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강하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내게는 매 경기 매 경기가 엄청나게 소중하고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리버풀 원정 경기는 더욱 특별하다. 리그컵 결승전까지 한 걸음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와서 웸블리(카라바오컵 결승 장소)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나로 돼서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으로서도 꿈에 그리는 목표일 수밖에 없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그컵 결승전 등 마지막 순간에 언제나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그렇기에 손흥민은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향해 강한 목소리까지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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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리버풀은 승리 확률이 73.3%다. 추가 시간과 승부차기까지 고려하면 리버풀의 승리 확률은 61.3%다. 토트넘이 진출할 확률은 38.7%로 예측된다'라고 리버풀의 우위를 점쳤다.
두 팀의 올 시즌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평가다. 리버풀은 올 시즌 압도적인 기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에서 14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경기력도 리버풀이 우위다.
토트넘에는 아쉬운 변수도 있다. 바로 수비진의 부상 문제다. 라두 드라구신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더펜과 로메로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판더펜은 경기를 잘 마쳤지만, 아직 EPL 경기를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판더펜의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주전 수비수 없이 치르는 리버풀과의 경기는 더 많은 집중력과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리버풀을 꺾고 오른다면 결승 상대는 아스널을 1, 2차전 합계 4대0으로 꺾고 올라온 뉴캐슬이다. 뉴캐슬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리그 최강팀 리버풀을 꺾는다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손흥민이 선봉장으로 나서는 리버풀과의 2차전 경기가 토트넘의 운명을 가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