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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전 대구시축구협회장(57)이 한국여자축구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 전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여자축구연맹 제9대 회장 재선거, 결선투표에서 전체 투표수 80표, 유효 투표수 70표 중 37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양 전 회장은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61),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66)이 함께 나선 1차 투표에서 34표, 최다득표했지만 '과반수 당선 원칙'에 3표 모자랐다.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받은 가운데 '과반 득표'를 위한 양 후보와 권 후보간 1-2위 결선 투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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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회장의 별세 후 여자축구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양 전 회장은 결선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여자축구와의 인연이 10년 됐다. 대구시축구협회장을 4년 하면서 연맹이 나가야할 방향,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선수가 너무 부족하다. 초등도 전국 17개팀이 전부다. 선수가 없어 동계훈련 못가는 팀도 많다.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공을 찰 수 있도록 우리 축구인들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팀도 7개뿐이다. 올해부터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떨어졌다는 공문을 받았다. 초등, 대학 여자축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회장에 당선되면 유소녀들 누구나 축구에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대한축구협회, 대한체육회와 함께 협의하겠다. 유소녀축구 부흥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체전 시범종목으로 떨어진 대학부도 정식종목으로 올릴 수 있도록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님께 부탁하겠다. 또 여자축구 경기장 환경과 현장 지도자, 심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