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감독 루트 판니스텔로이로 엮였으며, 부진한 흐름까지 비슷한 두 팀은 답답한 경기 흐름이 전반 초반부터 계속 이어지며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22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도르구의 슈팅이 전반 내내 유일한 슈팅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오히려 레스터였다. 전반 41분 전방 압박을 통해 레스터가 공을 탈취했다. 박스 좌측에서 엘카누스의 컷백 패스를 받은 은디디가 시도한 슈팅이 오나나에 막혔다. 하지만 오나나의 바로 앞에 자리한 리드의 머리에 공이 다시 맞으며 맨유 골문 안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 전반은 레스터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전반 내내 슈팅 6개로 거의 서로에게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지 못했다. 점유율도 50대50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맨유가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후반 20분 가르나초가 정확한 패스를 받은 후 레스터 페널티박스 좌측을 뚫어내며 슈팅까지 시도했다. 수비를 맞고 뜬 공이 골키퍼까지 넘기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마지막 순간 오콜리의 환상적인 세이브로 공은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계속 기회를 노린 맨유가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좌측에서 가르나초가 올린 크로스가 박스 중앙 호일룬에게 닿았다. 호일룬의 슈팅이 행운의 굴절로 지르크지 앞에 떨어졌다. 지르크지의 슈팅은 빈 골문 안으로 향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가르나초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4분 가르나초는 완벽한 침투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르나초의 마지막 슈팅은 그대로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가르나초는 후반 43분에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매과이어가 팀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그대로 레스터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