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번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전반 19분 울버햄튼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프리킥에서 멀리 올라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울버햄튼은 전반 24분에도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에 상황에 몰렸지만,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코지어듀브리를 고메스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황희찬이 도움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33분 공격상황에서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좌측으로 침투하는 고메스에게 패스를 내줬다. 고메스가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도움으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토트넘전 이후 6주 만에 기록한 공격포인트였다.
선제골을 넣은 울버햄튼은 곧바려 격차를 벌렸다. 전반 34분 쿠냐가 내준 공이 벨레가르드, 네메두를 거쳐 다시 침투하는 쿠냐에게 연결됐다. 페널티박스 우측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은 쿠냐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정확하게 구석에 꽂힌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좋았던 황희찬은 전반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앉았다. 이후 표정이 좋지 않으며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다. 이마를 짚은 황희찬은 그대로 교체되며 라커룸으로 들어갸야 했다. 전반은 울버햄튼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시작부터 블랙번이 만회골을 위해 울버햄튼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10분 데니스가 박스 밖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다.
울버햄튼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파블로 사라비아가 잡고 그대로 오른쪽 돌파에 성공했다. 사라비아는 침착하게 쇄도하는 공격수들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박스 중앙으로 이동한 쿠냐가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제대로 임팩트되지 못하며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도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고메스의 크로스가 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마샬 무네시의 머리에 닿았으나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사라비아가 박스 안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기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