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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도 화났다! 맨유 레전드 저격 "매디슨은 최고의 동료"...감동한 매디슨 "마이 캡틴" 하트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2-18 15:05


'주장' 손흥민도 화났다! 맨유 레전드 저격 "매디슨은 최고의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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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도 화났다! 맨유 레전드 저격 "매디슨은 최고의 동료"..…
사진=매디슨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을 향한 과도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에게 감동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오래만에 2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 12위까지 올라서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파랑새가 된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매디슨이었다.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우측에서 반대편에 있는 손흥민을 향해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강하게 때린 공이 맨유 수비 맞고 루카스 베리발에게 향했다. 베리발도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다. 안드레 오나나가 쳐냈지만 세컨드볼을 노린 매디슨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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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골을 신고한 매디슨의 골 세리머니가 현지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매디슨은 득점에 성공한 뒤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다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트 세리머니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세워서 '쉿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이는 맨유 레전드인 로이 킨을 저격하는 세리머니였다.

매디슨이 킨을 저격한 이유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킨이 매디슨을 향한 독설을 필터없이 퍼부엇기 때문이었다. 그는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에 있을 때도 강등됐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강등될 수 있다. 매디슨이 다트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때도 그는 나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매디슨이 돌아와 토트넘이 6위 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은 비현실적이다"며 매디슨의 복귀가 토트넘의 미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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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독설은 끝나지 않았다. "매디슨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만약 당신이 토트넘 라커룸에 있는 선수라면 매디슨이 돌아왔다고 해도 '매디슨이 돌아왔다! 우리는 다시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며 매디슨을 굉장히 저평가했다.

거친 입담으로 유명한 킨이지만 매디슨을 향한 발언은 선수를 향한 비판이 아닌 비난이었다. 성격이 있는 매디슨도 이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고,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에 맨유 레전드인 킨을 향해 복수를 시도했다. 매디슨이 골을 넣은 뒤에 토트넘이 패배했다면 모를까. 토트넘은 매디슨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만들어내면서 승리했기에 완벽한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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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매디슨은 "이번 주 외부에서 소음이 조금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말하고 싶었다. 내가 결승골을 넣은 걸 즐겼던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향했던 킨의 말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매디슨은 계속해서 "나보다 나에게 더 비판적인 사람은 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감독은 항상 외부 소음을 차단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때때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순간이 있다. 항상 비판이 있다. 특히 유명 인사가 말하면 더욱 그렇다. 올바른 방식으로 응답하는 게 중요했고, 나는 오늘 그렇게 해냈다"며 쉿 세리머니가 킨을 향한 자신의 대답이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밝혔다.

주장 손흥민도 부주장인 매디슨을 향한 과도한 비난에 반박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두가 의견이 있지만 나는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나에게 매디슨은 내 경력에서 함께 뛰었던 최고의 팀 동료 중 한 명이다"며 매디슨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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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큰 경기에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골을 넣는다. 우리가 그를 그리워했던 이유다. 그는 항상 좋은 성격을 갖고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나와 매디슨은 항상 그런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디슨은 사람들에게 비판이 틀렸다는 걸 보여줬다"며 매디슨을 자랑스러워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매디슨은는 훌륭한 성격을 보여줬고,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외부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우리 자신에게만 집중한다. 그게 매디슨의 대답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 만났을 때도 "밖에서 나오는 주변 소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는 경기력과 선수들끼리 같이 돌봐주는 것들을 더 신경쓰고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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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은 손흥민의 발언에 감동한 모습이다. 매디슨은 개인 SNS에 손흥민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며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내 주장 손흥민"이라는 글귀와 함께 하얀색 하트 이모티콘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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