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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역대급 韓 코치진 구성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2-25 16:20


[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이정수 코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이운재 코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쓰비시컵 우승으로 일약 베트남의 새로운 '국민 사령탑'으로 부상한 김상식 베트남 축구 A대표팀 감독이 올해부터 호흡을 맞출 코치진에 변화를 꾀했다. 최원권 전 수석코치가 물러나고 '헤발슛'으로 유명한 이정수 전 수원FC 코치가 '오른팔'을 맡을 예정이다. 이운재 전 전북 골키퍼 코치도 정식으로 베트남 대표팀에 합류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25일 "이정수 코치와 이운재 코치가 김상식 사단에 새롭게 합류한다. 모든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두 코치는 이미 베트남에 입국한 상태로 알고 있다. 조만간 베트남축구협회(VFF)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식사마 사단'은 김상식 감독, 이정수 수석코치, 윤동헌 코치 겸 피지컬 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지난 1년간 김 감독을 보좌한 최원권 전 수석코치는 계약이 끝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네 살 터울인 김 감독과 이정수 코치는 오랜 인연이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다. 소속팀에선 라이벌 팀인 전북과 수원에 각각 몸담았다. 2011년 김 감독이 속한 전북과 이 코치의 알사드(카타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해 당시 이 코치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코치는 2018년 현역 선수 은퇴 후 동국대 코치,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호찌민 시티 코치, 수원FC 수석코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TSG) 등을 지냈다. 2023시즌 도중 전북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보다 먼저 베트남 축구를 경험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골 넣는 수비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국의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끈 이 코치는 '수비 전문가'답게 앞으로 베트남의 수비 안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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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헤발슛' 이정수-'거미손' 이운재, 식사마 사단 전격합류…베트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명 수문장 출신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김 감독이 이끌던 전북에서 골키퍼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로 단기계약을 맺고 지난 1월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우승에 기여한 후 VFF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미쓰비시컵 결승에서 '앙숙' 태국을 꺾고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올랐다. 부임 8개월만에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쓴 김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일약 국민영웅으로 우뚝 섰다.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우승한 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쉽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월드컵 도전을 잠시 멈췄다. 김 감독은 이제 새롭게 꾸린 '호화 코치진'과 함께 2027년 1월 열리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다시 뛴다. 베트남은 내달 25일 홈에서 라오스와 아시안컵 3차예선 F조 1차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 속한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하면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오는 12월 태국에서 열릴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도 김 감독이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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