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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취임 일성은 '소통'이었다.
이어 "여러분을 만나고 보니 소통 문제를 얘기하더라. 그 전에도 경기인들을 만났지만, 이번처럼 자세히, 심층적으로 본 적이 없다. 사실 KFA는 서비스 단체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할거라고 본다. 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소통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축구 팬들에게 약속한 것 역시 '소통'이었다. 정 회장은 "결국에 소통이 아닌가 싶다. 팬들에게도 의사결정 과정을 잘 설명 드리면 하나하나 오해를 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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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사실 50%에 1표를 더 얻겠다는게 목표였다. 놀랍게도 대한체육회 선거 보다 훨씬 많은 90%가 넘게 투표에 참여해 주셨다. 지역별로도 많은 분들이 오셨고, 젊은 선수들도 대거 참여하셨다. 그래서 긴장도 하고 기대도 했다"며 "첫 당선때도 역전승이라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큰 것 같다"고 웃었다.
4선에 성공했지만,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문체부와의 갈등이 첫 손에 꼽힌다. 문체부는 정 회장의 4연임에 반대 의사를 전하며, 특정 감사까지 진행했다. 문체부와의 갈등은 당장 보조금과 직결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완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 정 회장은 "정부와의 관계는 천천히 다음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방향을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15표라는 예상을 훨씬 못미치는 득표을 받은 허정무 후보는 충격 때문인지 정 회장이 당선증을 받는 자리에도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선거 운동 내내 네거티브에 주력하며 공감을 얻지 못했던 신문선 후보는 가장 낮은 11표를 받는데 그쳤다.
축구회관=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