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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리버풀 잔류에 '한 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09:28


"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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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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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오늘의 모하메드 살라를 탄생시킨 이집트 스승이 제자의 리버풀 잔류를 예측했다.

2017년 7월 리버풀에 둥지를 튼 살라는 2022년 7월 재계약 했다. 그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리버풀 잔류와 이적의 갈림길에서 진통은 있다. 살라는 지난해 11월 24일(이하 한국시각)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후 폭발했다. 그는 이날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마도 리버풀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런 팀은 내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 제안은 없었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재계약은 나 혹은 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할 뿐이다"고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살라는 "실망스럽냐고?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
AFP 연합뉴스

"사우디+이강인 동료도 안돼" 수비수 살라, 공격수 변신시킨 이집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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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와 리버풀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평행선이다. 2011년, 이집트 U-20(20세 이하)대표팀에서 1992년생인 19세의 살라를 지도한 디아 엘 사예드 감독은 5일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살라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가 인간으로서 얼마나 진솔한지 알고 있다. 그는 리버풀에서 놀라운 8년을 보냈고, 기록도 정말 놀랍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살라가 리버풀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도시도 좋아한다. 그는 리버풀에 남아서 놀라운 축구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PSG(파리생제르맹) 또는 다른 클럽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은 살라에게 두 시즌을 보내는 조건으로 무려 6500만파운드(약 1210억원)를 제시했다. 이강인의 PSG도 살라 영입에 관심을 가진 바 있다.


엘 사예드 감독은 왼쪽 풀백의 살라를 공격수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다. 살라는 올 시즌 또 다시 만개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서 25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도, 도움도 1위다. 경쟁 상대가 없다.

리버풀 최고의 레전드 자리도 예약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288경기에 출전 241골을 터트리며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다. 살라보다 앞선 레전드는 로저 헌트(285골)와 이안 러시(346골) 뿐이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살라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물론 재계약 희망은 숨기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모두가 그를 원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를 원하는 건 놀랍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 그를 원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나이가 있고 현명하다. 커리어에서 많은 현명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바라건대 우리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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