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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챔피언은 강했다" 유효슛 0개 광주, 고베 원정서 '헤더 두 방' 맞고 0-2 패…8강 진출 먹구름[ACLE 16강 리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20:51


"日 챔피언은 강했다" 유효슛 0개 광주, 고베 원정서 '헤더 두 방'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日 챔피언은 강했다" 유효슛 0개 광주, 고베 원정서 '헤더 두 방' …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복수는 없었다. K리그의 유일한 ACLE 16강 진출팀 광주가 '일본 챔피언' 비셀 고베를 넘지 못하며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광주는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0대2로 졌다.

지난해 11월, 고베 원정에서 0대2 스코어로 이번 ACLE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은 이정효호는 넉달만의 리턴매치에서 시원한 복수를 꿈꿨지만, 아쉽게 패배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광주는 12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이번 16강에서 승리하는 팀은 오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모여 8강-준결승-결승전 토너먼트를 치른다.

K리그에선 조별리그 4위를 차지한 광주만이 16강에 올랐고, 포항과 울산은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무르며 8위까지 주어지는 동아시아 지역 16강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원정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박정인 헤이스 투톱이 공격 선봉을 맡고, 아사니, 이강현 박태준 김한길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김진호 변준수 민상기 이민기가 포백을 꾸리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박인혁 주세종 안영규 신창무 권성윤 오후성 등은 벤치 대기했다.

비셀 고베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오사코 유야, 사사키 다이쥬, 이이노 나나세가 스리톱을 맡고, 구와사키 유야, 오기하라 다카히로, 이데 하루야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히로세 리쿠토, 야마카와 테츠시, 마테우스 툴레르, 이와나미 다쿠야가 포백을 맡았다. 마에카와 다이야가 골문을 지켰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공격시엔 아사니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을 집중 공략하고, 수비시엔 아사니를 수비 진영 깊숙한 곳까지 내려 5~6백을 구성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공을 빼앗으면 아사니와 헤이스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허를 찌르겠다는 복안을 꺼냈다.


경기는 광주가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12분 히로세의 왼발 중거리 슛을 김경민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포스트 부근으로 돌아 뛴 오사코의 슬라이딩 슛이 빗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계속해서 상대에게 찬스를 내준 광주는 결국 전반 20분만에 선제 실점했다. 이데가 문전에서 우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를 오사코가 재차 헤더로 밀어넣었다. 광주의 리바운드 대처가 아쉬운 장면.

광주는 9분 뒤 다시 한번 크로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오사코가 우측에서 오른발로 띄운 공을 이데가 감각적인 점프 헤더로 득점했다. 이데는 두 번의 득점 장면에서 모두 광주의 센터백 민상기와 변준수 사이로 찾아 들어가 공을 이마에 맞혔다.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던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 박정인이 킥을 하는 순간 미끄러지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이 감독은 하프타임에 박정인 김한길을 빼고 박인혁 오후성을 투입,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공격적인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은 좀체 광주쪽으로 넘어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17분 변준수가 발목을 다쳐 진시우로 교체됐다. 후반 34분 이민기 이강현이 물러나고 조성권 주세종이 투입됐다. 후반 막판 에너지가 고갈된 광주는 끝내 유효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0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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