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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퍼거슨 이후 망가진 이유!' 2년 반짝 활약 후→"SON급 주급 주세요" 대놓고 요구...결국 "판매 고려 중"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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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6 00:46


'맨유가 퍼거슨 이후 망가진 이유!' 2년 반짝 활약 후→"SON급 주급…
로이터연합뉴스

'맨유가 퍼거슨 이후 망가진 이유!' 2년 반짝 활약 후→"SON급 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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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5일(한국시각) '맨유는 코비 마이누와 새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다시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마이누 측은 18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팀 동료들과 주급 수준을 맞추고 대표팀 선수로서의 위상을 반영한 요구다. 맨유는 마이누의 장기적인 미래가 맨유에 있음을 납득시키고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퍼거슨 이후 망가진 이유!' 2년 반짝 활약 후→"SON급 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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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누와 맨유의 재계약 협상 난항 소식은 꾸준히 들려왔다.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지난 1월 '마이누도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찬가지로 2027년에 계약이 만료된다. 새 계약에 대한 소식은 없다. 레니 요로, 아마드 디알로를 제외하면 모두가 이적 대상이 될 수 있다. 맨유는 후벵 아모림이 구단의 변화를 이끌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마이누가 판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누는 지난 2022년 처음 맨유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2005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다. 첫 시즌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던 마이누는 본격적으로 2023~2024시즌부터 활약했다.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탈압박, 전진 드리블, 침착성이 돋보이며 맨유 중원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해 유로 2024 결승까지 올랐다. 올 시즌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가 번갈아 출전하는 동안 마이누는 꾸준히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는 여전하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음에도 25경기를 소화했다.


'맨유가 퍼거슨 이후 망가진 이유!' 2년 반짝 활약 후→"SON급 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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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요구 주급이다. 맨유는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시작했고, 마이누 측은 급여의 큰 인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 사이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마이누는 맨유 소속으로 불과 두 시즌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주급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누가 요구 중인 18만 파운드는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의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손흥민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맨유는 앞서 여러 차례 유망주 출신 선수들 혹은 몇 시즌 반짝 활약한 선수들에게 이런 대형 주급을 안겨주며 낭패를 본 바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필 존스, 루크 쇼 등 여러 선수들이 이런 사례에 해당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이런 계약 방식이 맨유 선수단 구조에 문제를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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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는 최악의 경우 마이누를 매각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마이누와 새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준수를 위해 판매할 수도 있다. 첼시가 마이누 영입 경쟁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으며, 맨유는 마이누 판매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유망주의 무리한 주급 요구가 맨유의 개혁을 가로막을 위기다. 마이누에 대한 맨유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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