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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황희찬의 절친 동료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가 장기 출전 정지 위기에 처했다.
1-1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연장 혈투를 치렀다. 그러나 쿠냐가 연장 후반 15분 밀로시 케르케즈를 향해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됐다.
케르케즈가 쿠냐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 쿠냐는 케르케즈의 목을 잡은 뒤 팔을 휘둘렀다. 케르케즈가 넘어지자 발길질도 시도했으며, 두 선수가 얼굴을 맞대는 순간에는 박치기까지 했다. 쿠냐는 폭력 행위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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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냐는 퇴장에 따라 자동적으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다. 9일 에버턴, 16일 사우샘프턴, 4월 2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결장한다. 쿠냐는 FA가 추가 징계를 내릴 경우 4월 5일 입스위치 타운전에도 출전할 수 없다.
쿠냐는 울버햄튼의 에이스다. 그는 2023년 겨울이적시장에서 임대를 통해 울버햄튼에 둥지를 틀었다. 반 시즌 임대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울버햄튼은 잠재력을 믿고 완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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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결정이었다. 쿠냐는 지난 시즌 EPL에서만 12골 7도움으로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의 에이스 듀오를 형성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부진한 가운데, 쿠냐는 29경기 15골 4도움을 터트리면서 펄펄 날고 있다. 이미 아스널, 맨유, 토트넘 등 빅클럽 이적설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돌발행동이 늘 문제다. 울버햄튼으로선 재앙이다. 울버햄튼은 현재 EPL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승점 22)에 포진해 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19위 레스터시티(이상 승점 17)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쿠냐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 있다.
쿠냐의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15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경기 후 보안 요원을 폭행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쿠냐는 당시 보안 요원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안경을 사주겠다고 제안한 뒤 추가 출전 정지를 피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