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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충격적인 외면이다. 교체 카드도 남아있었고, 시간도 충분했다. 안 풀리는 공격의 변화를 위해 이강인(24)이 나설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6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8강 진출을 위해 기선제압이 중요한 경기. 그러나 PSG는 안방에서 무기력한 공격을 펼친 끝에 0대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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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듯 수치상으로 경기를 압도한 PSG는 정작 승리하지 못했다. 실속이 없었다.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워낙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PSG 공격의 정교함도 떨어져 있었다. 반면 리버풀은 겨우 2번의 슈팅 중 1번의 유효 슈팅을 결승골로 만들었다.
무서운 역습의 결과물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41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모하메드 살라를 빼고 엘리엇을 넣었다. 엘리엇은 경기 투입 1분 만에 첫 볼 터치를 했는데, 이게 결승골을 만든 슈팅이었다. 리버풀 다윈 누녜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을 엘리엇이 빠르게 대시해 왼발로 낮게 깔아 때렸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골망을 흔들었다. PSG의 심장을 꿰뚫었다.
결과적으로 PSG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평소의 엔리케 감독이라면 이 흐름을 깨기 위한 변수로 이강인을 투입할 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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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이강인이 최근 들어 팀내에서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됐다는 점이다. 이날 뿐만이 아니다. 이강인은 최근 치른 5경기 중에 단 1경기에만 선발 투입됐다. 교체 투입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2월 20일 브레스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교체로 30분을 뛰었다. 이후 리그1 23라운드 올랭피크 리옹전(24일)과 24라운드 LOSC릴전(2일)에는 각각 15분과 16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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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