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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 일정 금액을 보태 마티스 텔(20)과 교환한다.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 1월이 되면 보스만룰에 의해 FA 자격을 얻어 이적료 없이 모든 해외 구단과 이적 협상이 가능해진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얻으려 한다면 기회는 이번 여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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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최근 손흥민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팀이다. 손흥민이 떠날 경우 뮌헨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현재 뮌헨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해리 케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이유다. 케인도 지난해 12월 팬 미팅 때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재결합 의지를 드러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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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 역시 이 인터뷰에 관해 "뮌헨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 케인이 기뻐할 내용이다. 새로 합류하게 될 공격수는 적어도 케인과 함께 뛰는 방법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손흥민만한 적임자가 없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뮌헨행을 위해서는 이적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토트넘이 결코 헐값에 손흥민을 매각할 것 같지는 않다. 토트넘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며 22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최소한 이보다 많은 이적료는 확보하고 싶어한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가치는 3800만유로(약 595억원)다. 영국 파운드로는 3200만파운드 정도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2500만~3000만 파운드는 받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한때 8500만 유로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려간 금액이지만, 여전히 높은 몸값이다. 뮌헨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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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3800만유로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에 1500만유로 정도를 보태 텔의 완전 이적과 맞바꾸는 거래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어디까지나 평가액일 뿐이다. 정확한 이적료는 협상을 통해 정해질 수 있다. 어쨌든 이미 확정된 텔의 완전이적료 5500만유로에 맞출 수 있도록 손흥민에 적절한 금액을 얹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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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서도 손해볼 게 없다. 어차피 자신을 홀대하는 토트넘에서는 미래가 없다. 우승도 기대할 수 없다. 더 모욕을 당하기 전에 빨리 떠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뮌헨에는 절친 케인도 있고, 대표팀 후배인 '철기둥' 김민재도 있다. 게다가 우승 가능성이 토트넘보다 몇 배는 더 많다. 당장 내년 유럽 대항전에도 토트넘은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다. 손흥민이 뮌헨의 새 일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