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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월클 골키퍼는 처음!" '슈팅28개'PSG에 딸깍승,리버풀 감독의 극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5-03-06 19:22


"이런 월클 골키퍼는 처음!" '슈팅28개'PSG에 딸깍승,리버풀 감독의…
사진=TNT스포츠

"이런 월클 골키퍼는 처음!" '슈팅28개'PSG에 딸깍승,리버풀 감독의…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 정도 수준의 골키퍼와 일해본 적이 없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 원정에서 미친 선방을 보여준 '월드클래스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극찬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각)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PSG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프랑스 리그1 1강' PSG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낸 알리송의 선방에 이어 후반 44분 하비 엘리엇의 결승골이 터지며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PSG는 무려 28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쏘아올리며 쉼없이 리버풀 골문을 노렸지만 리버풀엔 '세계 최고 거미손' 알리송이 있었다. 알리송은 이날 PSG의 모든 슈팅을 손끝, 발끝, 온몸으로 막아냈다.내로라하는 PSG 공격수들이 좌절감에 고개를 떨궜다. 알리송은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로 PSG의 공격라인을 무력화, 초토화시켰다.

리버풀의 슈팅은 단 2개뿐이었고 이중 유효슈팅은 단 하나, 그 하나의 유효슈팅이 골망을 흔들었고, 승리를 이끌었다. 놀라운 건 이 골의 시작점 또한 골키퍼 알리송이었다는 점. 알리송의 정확한 롱패스가 박스 앞에 투하됐고, 누네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하비 엘리엇이 침착하게 깔아찬 땅볼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교체 직후 첫 터치가 골로 연결됐다. BBC스포츠는 '슈팅 2개, 골 1개=승리'라고 썼다.

알리송의 미친 선방은 데이터로 증명됐다. 축구통계 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알리송은 총 9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다이빙세이브 6개, 박스내 세이브 4개를 기록했다. 정확한 패스가 28개 중 16개, 정확한 롱패스가 22개 중 10개, 평점 9.2점.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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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알리송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슬롯 감독님이 PSG와의 경기가 얼마나 힘들지, 그들이 얼마나 공을 잘 다루는지, 우리가 시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 때로 1대1 찬스도 내줬지만 공격수를 쫓아가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찬스를 잡은 선수로 하여금 좀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수비진, 동료들의 지연 노력에 공을 돌렸다.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내 일이 더 쉬워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비 엘리엇이 골을 넣은 장면은 정말 멋진 스토리다. 멋진 밤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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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28, 슈팅수가 보여주는 절대적 열세를 1대0 짜릿한 승리의 스코어로 뒤집어낸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수비를 너무 많이 해야 했던 경험이 한두 번 있었지만 보통은 0-1, 0-2, 0-3으로 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오늘 우리가 여기서 승리한 건 마땅히 받아야할 것보다 나은 결과였다"며 전반적 열세를 언급했다. 승리의 운이 따랐다는 사실을 에둘러 인정한 그는 '승리의 수호신' 알리송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정도 수준의 골키퍼와 일해본 적이 없다. 알리송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기 때문에 (슈퍼세이브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훌륭한 선수들과 많이 일해봤지만 세계 최고의 골키퍼는 없었던 것같은데 오늘 알리송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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