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라 여겨지는 코비 마이누가 팀을 떠날 계획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8일(한국시각) 독점 소식으로 '마이누가 맨유와의 계약을 거부하고 해외로 이적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
마이누는 지난 2022년 처음 맨유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2005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다. 첫 시즌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던 마이누는 본격적으로 2023~2024시즌부터 활약했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탈압박, 전진 드리블, 침착성이 돋보이며 맨유 중원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해 유로 2024 결승에 참여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2024년 골든보이 최종 후보 25인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도 마이누는 꾸준히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에릭 텐하흐 경질 후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는 여전하다.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있었음에도 25경기를 소화했다.
|
문제는 선수와 구단 사이의 주급 요구 차이다. 마이누 측은 엄청난 수준의 급여 인상을 원한고 있다. 마이누 측은 18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급 선수들이 수령 중인 금액이다.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의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에 비견된다.
맨유는 앞서 여러 차례 유망주 출신 선수들 혹은 몇 시즌 반짝 활약한 선수들에게 이런 대형 주급을 안겨주며 낭패를 봤기에 마이누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필 존스, 루크 쇼 등 여러 선수들이 이런 계약 체결 후 부진하며 고생한 바 있다.
마이누는 이번 협상이 틀어진 이후 해외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맨유는 마이누의 판매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다. 다만 팬들은 팀 재건에서 유스 출신 선수들을 잃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이누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며, 맨유로서도 올 시즌 이후 이적시장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