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기면 본선이다!!" 불타오르는 '중국몽'…호주전 입장권 15분 만에 매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3-08 12:30


"이기면 본선이다!!" 불타오르는 '중국몽'…호주전 입장권 15분 만에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몽'이 불타오르고 있다.

중국 텐센트는 8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홈경기 입장권이 15분이 채 안되어 매진됐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호주전이 펼쳐질 항저우올림픽스포츠센터 좌석은 8만800석. 이번 경기 입장권은 6만7000장이 배정됐다. 7일 오후 여러 플랫폼에서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텐센트는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매진 공고가 뜬 가운데, 소수의 환불 표가 남아 있다'며 '만약 모든 입장권이 판매된다면 중국 대표팀 경기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 쓰이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3차예선 C조에서 2승4패, 승점 6으로 최하위다. 그러나 2위 호주(승점 7)와의 간격은 불과 승점 1점. 이번 호주전에서 승리하고, 이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한다면, 중국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이내로 점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만반의 대비를 한 중국이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1월 대표팀 선수들을 모아 동계 훈련을 실시했다. 비시즌 각 소속팀에서 차출된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번 3차예선전을 준비했다.


"이기면 본선이다!!" 불타오르는 '중국몽'…호주전 입장권 15분 만에 …
◇스포츠조선DB
앞서 발표된 예비 소집 명단의 변화도 주목할 만. 그동안 대표팀 부동의 공격수였던 우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장광타이를 제외하면 귀화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모국 브라질로 돌아간 페이난둬(페르난지뉴)가 대표팀 소집을 사실상 거절한 가운데, 야심차게 귀화시킨 오스카 마리투와 세르지뉴는 행정 절차 지연으로 대표팀 합류 여부가 안갯속이다. 다만 오스카 마리투와 세르지뉴는 최종명단에 합류할 여지가 있는 상태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기록은 2002 한-일월드컵이 유일하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빠진 가운데 치러진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중국은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체제로 참가, 최종예선을 통과하면서 사상 첫 본선행에 성공했다. 본선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튀르키예를 만나 전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이후 20년이 넘도록 중국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면 본선이다!!" 불타오르는 '중국몽'…호주전 입장권 15분 만에 …
◇페이난둬. 연합뉴스
2010년대 들어 중국은 이른바 '축구굴기'를 부르짖으면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가 차원의 축구 육성 계획에 대기업들이 앞다퉈 슈퍼리그 후원에 나섰고, 마르첼로 리피, 파비오 칸나바로 등 세계적 명성을 갖춘 지도자들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에도 적극적이었다. 리커(니코 예나리스), 아이커썬(엘케손), 가오라터(히카르두 굴라르), 아란(알랑 카르발류), 장광타이, 페이난둬가 속속 합류했다. 그러나 슈퍼리그 거품이 빠지면서 각 팀이 줄도산했고, 지도자와 귀화 선수들도 속속 모국으로 돌아가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3차예선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와 한 조에 편성되면서 하위권 추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이변을 연출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혼전 양상에 빠져 들었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3차예선이 2002 대회 이후 24년 만에 찾아온 '본선 진출 최적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이기면 본선이다!!" 불타오르는 '중국몽'…호주전 입장권 15분 만에 …
◇스포츠조선DB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