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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우뚝 선 '식사마'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49)이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이로써 올해 '식사마 사단'은 김상식 감독, 이정수 수석코치, 윤동헌 코치 겸 피지컬 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 등으로 꾸려진다. 지난 1년간 김 감독을 보좌한 최원권 전 수석코치는 계약 종료로 결별했다.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과 이정수, 이운재 코치는 나란히 2026년 3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네 살 터울인 김 감독과 이정수 코치는 오랜 인연이다.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다. 소속팀에선 라이벌 팀인 전북과 수원에 각각 몸담았다. 2011년 김 감독이 속한 전북과 이 코치의 알사드(카타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해 당시 이 코치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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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수문장 출신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김 감독이 이끌던 전북에서 골키퍼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로 단기계약을 맺고 지난 1월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우승에 기여했다. 아세안컵 우승 주역인 34세 골키퍼 응우옌 딘 찌에우(파이퐁)를 과감히 선발했다. 베트남은 미쓰비시컵 결승에서 '앙숙' 태국을 꺾고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올랐다. 부임 8개월만에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쓴 김 감독은 이 대회를 통해 일약 국민영웅으로 우뚝 섰다.
베트남은 아쉽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월드컵 도전을 잠시 멈췄다. 김 감독은 이제 새롭게 꾸린 '호화 코치진'과 함께 2027년 1월 열리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다시 뛴다. 베트남은 내달 25일 홈에서 라오스와 아시안컵 3차예선 F조 1차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 속한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하면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오는 12월 태국에서 열릴 제33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도 김 감독이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