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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방향이 다른 쪽으로 가길 원하지 않는다. 장기적 측면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케빈 딕스, 이바르 제너, 라파엘 스트라위크 등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를 품에 안았다. 끝이 아니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셀라인 에밀 아우데로, 조이 펠루페시, 딘 제임스의 귀화 소식을 알렸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도 3월 A매치를 앞두고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이 밖에도 카타르 등이 일찌감치 귀화 선수를 받아들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각 국은 기술 및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받아들여 스쿼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도 꽤 많은 귀화 선수가 각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다. 탁구 전지희 등을 비롯해 동·하계 종목에서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막을 내린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러시아 출신의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에선 다소 민감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그는 16세부터 20세 이하까지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성인 대표로는 데뷔한 적이 없어서 한국을 택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스카이스포츠가 전한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나는 독일인이지만, 어머니가 한국 출신이라 인연이 꽤 있다. 나도 한국에 여러 번 가 봤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사람들과 문화가 훌륭하다. 내겐 독일뿐만 아니라 한국 국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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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감독은 3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8명을 발표했다. 17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 치르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일찌감치 북중미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 역대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